2019. 9. 13. 17:08ㆍ미연시/미연시 리뷰
누키게같은 섬에 사는 빈유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리뷰
(抜きゲーみたいな島に住んでる貧乳はどうすりゃいいですか?)
8월에는 각설탕 신작을 제외하면 딱히 할만한 신작도 없는데다가
각설탕 신작도 뭐 딱히 끌리지 않으니 천천히 하다보니 이제야 7월 신작을 2개째 클리어 했네요 ㅋ
게임 이야기로 넘어가면 개인적으론 전작의 내용을 더 깊게 만들어준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전작에서 제목에 걸맞게 어느정도 성에 관련된 고민이나 문제에 대해 나왔다면
본작에선 더 깊게 들어가 성소수자에 대한 문제를 메인으로 다뤘는데요
진지한 내용에 중간중간 개그와 연애가 적절히 들어가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메인 스토리인 Senzuripoint : Paccoman은 개요대로 초반에 자위를 통해 평행세계로 넘어갔고
다시 원래세계로 돌아오기위해 단서를 찾던중 준노스케가 SS의 부회장이 되며 원래 부회장은 어디로 갔냐가 단서가 되는데요
원래 세계에서의 부회장은 SHO의 마스코트인 하메파코의 안에 있는 사람이었으며
그의 정체를 쫓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이 바로 성소수자 그중에서도 성 정체성 장애에 따른 갈등입니다
원래 SS의 부회장이자 하메파코 탈을 쓰고있던 미즈히키 아키노는 생물학적 성은 남성이지만 정신적인 성은 여성인 인물이었는데요
이런 그녀는 성에관해서 매우 자유로운 세이란섬에서조차 이해받지 못해 따돌림을 당했고
준노스케가 성제가 된 평행세계에서 우연히 비밀기지를 발견하고 도스케베 조례를 부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키노의 진정한 목적은 조례와 함께 도덕과 윤리관을 한꺼번에 파괴시켜 무법지대를 만들어
자신을 업신어겼던 모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세상을 향한 복수였습니다
그는 아무리 대화를 통해 공존을 추구해도 인간은 서로 이해할 수 없으며 차별은 생겨난다고 말하는데요
준노스케는 아키노의 말에 동의하며 차별이나 편견을 없는 세상을 만드는건 불가능하지만
모두에게 이해되지 않아도 주변 인물들에게만 이해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합니다
결국 준노스케는 아키노에게 이겼고 그(그녀)와의 성교를 통해 원래세계로 돌아가는데 성공합니다
원래 세계로 돌아온 준노스케는 이 세계의 아키노를 찾아가 더이상 숨길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교복도 자율화가 되어 아키노도 당당히 여자 교복을 입고 다니는걸 끝으로 스토리는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론 준노스케의 주장이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인 주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성소수자를 점점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지만 각 개인의 생각까지 바꾸는건 쉬운일이 아니며
따라서 진정으로 이해받을 수 있는 주변인물에게만 밝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구원받을 수 있을거라고 보네요
준노스케또한 여동생인 아사네가 여자를 좋아하는 레즈비언이었기에 성소수자가 어떤 시선을 받는지 알고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진정으로 아키노를 이해해주고 설득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메인 스토리를 제외하면 SS 간부들은 Senzuripoint : Paccoman 중간에 선택지로 루트가 나뉘어졌고
나머지 히로인들은 따로 후일담이 있었는데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하니 아사네 미니 시나리오가 추가로 뜨더군요
SS 간부 히로인들의 스토리는 딱히 특별할것 없는 스토리였습니다
토우카는 그녀가 태생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판단해버리는 천재이기에 성장하지 않았지만
이를 준노스케의 노력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걸 늘려가 극복하는 스토리였고
이쿠코는 그녀의 집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녀가 지금과 같은 성격으로 되어버린 이유가 나왔으며
레이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히나미 루트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될 수준이었습니다
토우카와 이쿠코는 딱히 기억에 남을만한 내용은 아니었고 그나마 남은게 레이였는데요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잘못때문에 준노스케를 좋아하지만 사귈 수 없다고 말했지만
히나미의 설득으로 준노스케와 사귀고 평범한 여자도 돌아간다는 스토리였습니다
레이가 준노스케를 좋아한다는 내용만 빼면 준노스케의 존재의의가 거의 없었네요 ㅋ
후미노를 제외한 히로인들 후일담중에는 나나세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히나미와 미사키의 경우 진짜 후일담으로 별다른 스토리없이 일상장면만으로 끝났으며
나나세또한 그녀가 준노스케에 홀딱 반했고 모성이 넘쳐나기에 준노스케가 기둥서방이 된다는 개그가 메인이었지만
마지막에 NLNS단 모두가 협력해 후미노를 구해주는 장면덕에 전작에서의 찝찝함을 풀 수 있었네요
나나세 루트까지만 보면 후미노를 가족에게 돌려주고 조례를 없엔 해피엔딩이었지만
후미노 엔딩에서 나오듯 시키모리는 후미노를 손녀로 보지않았기에 도구로서 이용당할 운명이었기에
후속작에서나마 마지막 남은 아쉬움을 풀어줬기에 만족스러운 마무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미노 후일담은 그냥 캐릭터가 맘에 들었기에 좋았습니다
뭐 솔직히 저는 에로게를 플레이할때 캐릭터보단 스토리가 좋아야 더 몰입하는 편이지만
후일담에서까지 스토리를 따질 이유는 없기에 가장 맘에든 히로인 후미노 후일담이 가장 좋았네요 ㅎ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전작보다는 발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 작가가 바뀌진 않았지만 메인 스토리인 Senzuripoint : Paccoman는 전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다뤘으며
성소수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는게 아닌 가까운 사람만 이해해도 괜찮다는 부분이 크게 공감됐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성소수자라고 밝혀진다 해도 별다른 느낌은 없지만
가까운 친척이나 내 자식이 성소수자라고 한다면 와닿는 느낌이 확연히 다를테니까요
그러므로 진짜로 가까운 사람이 이해해주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란게 이해가 잘됐습니다
그 외에도 전작은 개그를 몇몇부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본작에선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있었기에
플레이하면서 웃음이 멈추지 않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가장 먼저 들자면 스킵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본작품에서 루트가 나뉘어지는 부분은 Senzuripoint : Paccoman 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선택지 하나도 갈라지만 메인 스토리 중간마다 히로인별 이벤트가 달라지는 구조인데다가
안읽은 대사로 넘어가는 기능이 없었기에 스킵눌러놓고 기다리다보니 흐름이 많이 끊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투신의 묘사가 부실해 긴박해야할 장면에서 오히려 지루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일 마지막 아키노가 슈트를 입고 날아다니며 준노스케가 이를 따라다니며 싸우는 장면이 그랬는데요
물론 마지막 싸움이니 어느정도 길이가 길어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지나치게 길이가 길고
그마저도 역동적인 장면보단 말로 싸우는 경우가 잦았기에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론 개인적인 불만이지만 스스코 루트가 없다는것도 살짝 단점으로 작용했네요 ㅋ
뭐 어쨌든 전체적으로 보자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투신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은 개그 장면에 메인이며
주제와 전달력도 나름 좋았기에 시간을 투자할만한 작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모든 루트를 클리어하면 후미노 후일담 마지막 시나리오가 추가되는데
준노스케와 후미노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나오는 장면이었기에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예전 단체샷으로 보이는 CG만 나오다가 엔딩이 나오기에 새로그리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엔딩이 끝나고 타이틀 화면이 미래의 단체샷으로 바뀌고 다른 노래가 나오는 부분이 맘에 쏙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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