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 예욕의 희생 (姫と穢欲のサクリファイス) 리뷰

2019. 8. 15. 00:28미연시/미연시 리뷰

공주와 예욕의 희생 (姫と穢欲のサクリファイス) 리뷰

 

개인적으로 에스쿠드가 만드는 게임은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요

 

처음 접했던 유성천사 프리마베일 Drei는 순애물밖에 몰랐던 저에게 조교라는 새로운 장르를 알려주었으며

 

아카토킷은 RPG를 좋아하는 저에게 키우는 맛도 있고 스토리도 괜찮은 개인적으로 명작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거기에 Re;Lord나 어둠에 물든 Revenger도 스토리나 시스템이 인상에 깊게 남은 작품이었는데요

 

그에 반해 이번 작품은 시스템으로 보나 스토리로 보나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먼저 스토리부터 살펴보자면 주인공은 어릴적 소리베 왕국 왕도에 살던 고아였습니다

 

당시 소리베 왕국은 옆나라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전선이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상황을 타계하기위해 국왕은 고문서에 나와있던 5 악마를 소환하기로 합니다

 

이에 재물로 선택된게 주인공을 포함한 고아들이었고 주인공을 뺀 나머지 고아들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주인공은 국왕을 원망했지만 그가 얻은 악마의 힘으로 전쟁을 이기게 만들어 주는 대신

 

남아있는 고아들을 책임져준다는 국왕의 말에 악마의 힘을 사용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하지만 국왕은 악마의 힘을 두려워해 결국 그를 암살하려 했고 주인공은 가까스로 도망치는 데 성공하는데요

 

복수하기 위해 힘을 모으던 주인공은 6년 후 악마와 함께 왕도에 쳐들어오는 게 스토리의 시작입니다

 

이런 게임은 조교가 메인이기에 스토리는 보시다시피 평범합니다

 

그럼 본편이라고 볼 수 있는 조교는 어땠냐? 솔직히 말하자면 3년전 작품인 프리마베일 Drei보다 구렸습니다

 

일단 프리마베일 Drei는 조교 할 수 있는 캐릭터가 2명에 둘을 동시에 조교 할 수 있었으며

 

3가지 모드마다 조교종류가 30~40가지 정도나 되어 다채로운 상황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그에 반해 이번 작품은 캐릭터도 1명에 조교 메뉴도 30가지 밖에 안되며 식상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흔히 조교하면 떠올리는 장면은 다 나왔다고 해야 될까요 정석 일지는 몰라도 지루하단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또한 다회차를 고려하지 않았는지 2회차를 끝낸 시점에서 이미 계승할 수 있는 능력치가 최대를 찍었더군요

 

엔딩도 4개밖에 안되는지라 텀을 매꿀려고 급하게 발매한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의문이 많이 들었던 부분은 바로 엔딩이었습니다

 

엔딩은 총 4개로 피아나(공주) Good/Bad와 테레사(신관) Good/Bad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Good은 해당 히로인과 좋은 관계로 끝나며 Bad는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조교물에서 히로인이 주인공을 좋게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끼워맞추기 위해 주인공이 테레사나 피아나와 어릴 적 만난 적이 있었고

 

두 히로인이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은 있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두 엔딩의 분기점에서 갈라지는 이유도 솔직히 모르겠으니 말이죠.....

 

조교물에 억지로 순애스러운 설정과 앤딩을 붙이려고 한 걸로 밖엔 보이지 않았네요

 

어쨌든 결론을 말하자면 순애나 조교나 어느 쪽이든 반쪽짜리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작품에 많을걸 넣기 위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다가 양쪽 다 놓쳐버린 느낌을 받았네요

 

조교물로 보기엔 깊이가 부족하며 순애물로 보기엔 성적 묘사가 너무 난무하니......

 

개인적으론 신관 테레사가 맘에 들었고 프리마베일 Drei처럼 두 명을 조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공개된 CG에서 봤을땐 그럴 가능성이 희박해 보여 한 명이라도 충실히 나오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한명마저도 애매한 데다가 앤딩까지 부자연스러워 괜찮은 작품이었다곤 못하겠네요

 

차라리 조교물로는 3년 전에 나왔지만 후속작까지 있는 프리마베일 Drei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 만큼 다음 작품은 더 좋은 작품을 발매해주면 좋겠네요

 

P.S. 게임이 지루하다보니 결국 CG도 다 못 채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