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2. 00:28ㆍ번역/푸른 저편의 포리듬
「 유카타 」 / 이치노세 리카
마사야 [ 뭐부터 시작할까? ]
리카 [ 으음...... 이거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
마사야 [ 휴대용 폭죽이라... 리카, 불조심해 ]
리카 [ 네...... 으앗 생각보다 불길이 강하네요 ]
마사야 [ 그렇네. 그럼 나도...... ]
분홍색과 녹색의 불꽃이 나와 마사야씨의 주위에서 반짝반짝 빛난다.
모든 불꽃이 아름다워, 다음은 무슨 색 일까 하며 놀고 있자니...... 많았던 폭죽은 이제 얼마 남지 않게 되어 버렸다.
포장 안에 남아있는 폭죽은 하나뿐이었다.
오랜만에 마사야씨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끝나는 것은 외롭네.......
마사야 [ 마지막은...... 선향 불꽃인가? 선향 불꽃은 왠지 [ 마지막 ] 이라는 느낌이 드네 ]
리카 [ 그러네요. 옛날에 친구들과 했을 때도 항상 선향 불꽃이 마지막이었어요. ]
리카 [ 누구의 불꽃이 오래 남는지 승부했었죠.... ]
마사야 [ 우리도 승부할까? ]
리카 [...... 할 건가요!? ]
마사야 [ 응, 오랜만에 하는 불꽃놀이니까 마지막까지 즐겨야지 ]
리카 [ 좋아요! 그럼, 먼저 불꽃이 떨어진 사람이 패배예요 ]
마사야 [ 좋아 ]
리카 [ ...... 준비 시작! ]
마사야씨와 동시에 선향 불꽃 끝에 불을 붙인다.
이내 탁탁 불꽃이 튀며 두 개의 선향 불꽃이 우리 사이를 비추기 시작했다.
마사야 [ ...... ]
리카 [ ...... ]
나도 마사야씨도 불꽃이 떨어지지 않도록 필사적이었다.
손끝에서 의식을 돌리지 않으며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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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 [ 아아.. 알고는 있었지만, 동아리가 바빠서 여름다운 일은 못했네...... ]
리카 [ 불꽃놀이도 못했고, 벌써 여름방학의 마지막이네... ]
리카 [...... ]
리카 [ 아, 맞다! ]
그러고 보니 엄마가 불꽃놀이 세트를 받았다고 했지.
반대편 창문 너머에 그림자를 확인하고 노크했다.
마사야 [ 리카? ]
리카 [ 안녕하세요, 마사야씨. 지금 괜찮으신가요? ]
마사야 [ 괜찮아. 무슨 일이야? ]
리카 [ 불꽃놀이 세트가 딱 하나 있어서...... 그, 괜찮으시다면 마사야씨랑 하고 싶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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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삐걱 창이 닫힌다.
다행이다, 제대로 말할 수 있었네!
리카 [ ......라고 안심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준비해야지! ]
불꽃놀이를 놔두고, 옷장에서 유카타를 꺼낸다.
올해는 입을 기회가 없었지만...... 불꽃놀이를 한다면 이상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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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 ( ...... 유카타를 입고 와서 다행이다 )
마사야씨가 [ 귀엽네 ] 라고 말해주셨고.
이렇게 아름다운 불꽃을 둘이서 조용히 보는 것도 즐겁다. 마사야씨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쁘지만...
마사야 ( 음... )
마사야 ( 리카의 불꽃은 아직 떨어질 것 같지 않네...)
마사야 [ ...... ]
리카 [ ...... ]
선향 불꽃에 비쳐, 마사야씨의 얼굴이 조금 전보다 잘 보인다.
리카 [ 후후. 예쁘네요, 마사야씨 ]
마사야 [ 그렇네...... 그래도 리카가 더... ]
리카 [ 네...? ]
마사야씨가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불꽃이 탁탁 터지는 소리와 파도 소리가 섞이는 가운데 나는 눈도 깜박이지 못했다.
마사야 [ 리카...... ]
리카 [ 마, 마사야씨 ...... ]
마사야씨는 이름을 부르면서 내 손을 잡았다.
꽉 쥐어진 손에 이끌려 얼굴이 가까워지고...... 그대로 몸이 마사야씨 쪽으로 넘어가려고......
리카[ 아! ]
마사야 [ 어!? ]
똑
마사야씨가 들고 있던 선향 불꽃의 불꽃이 모래 위로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무심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리카 [ 제, 제 승리네요! ]
당황하며 그렇게 말하곤 눈을 돌렸다.
마사야씨에서 떨어지는 와중에 내 선향 불꽃도 떨어졌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마사야 [ 으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리카가 강했네! ]
리카 [ 그럼요. 질 수는 없으니까요! ]
마사야 [ 하하...... ]
리카 [ 에헤헤...... ]
마사야 [ ...... ]
리카 [ ...... ]
마사야 [...... 슬, 슬슬 정리할까? 리카 시간은 괜찮아? ]
리카 [ 네. 아직 괜찮아요 ]
마사야 [ 그럼 ...... 음, 정리하고, 조금 산책할래? 모처럼 유카타도 입었으니, 이대로 끝내는 건 아깝다고 생각해서 ]
리카 [ 괜찮, 습니다. 마사야씨와 ...... 그... 좀 더 함께 있고 싶어요 ]
마사야 [ ...... 그래. 그럼 빨리 정리해 버리자 ]
리카 [ 네 ]
마사야씨가 양동이를 들어 올렸다.
나도 유카타 소매에 붙은 모래를 털고 가져온 가방을 손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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