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9. 00:05ㆍ미연시/미연시 리뷰
누키게같은 섬에 사는 빈유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리뷰
(抜きゲーみたいな島に住んでる貧乳はどうすりゃいいですか?)
올해 7월에 2가 나오는 작품으로 플레이는 작년 여름에 이미 끝난 작품입니다만
정작 마지막 그랜드 루트에서 많이 실망해 리뷰를 미루다 보니 해가 넘어가버렸네요 (삐질)
솔직히 처음에는 작품의 이름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 플레이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찾은 두 번 째 오프닝과 바뀐 홈페이지에서의 스토리가 흥미를 끌었고
초반에는 상당히 병맛같고 웃기면서도 진지한 스토리에 집중해서 플레이했지만
히로인이 넘어갈수록 지나친 전개에 흥미를 잃었고 마지막 그랜드 루트에 정점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작은 도스케베 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청람섬에 주인공은 여동생과 함께 들어오게 되는데요
도스케베 조례란 누구나 자유롭게 성관계를 맺을 수 있게 만드는 법으로
주인공 준노스케는 이 조례 때문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지라 조례를 없애려고 했고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는 동료를 모아 섬에 대항하는 조직을 만드는 게 기본 스토리입니다.
이후는 각 히로인 루트에 따라 각자의 과거나 조례에 맞서고 있는 이유가 밝혀지고
조례를 신 도스케베 조례로 바꾸거나 아예 없애버리면서 스토리가 마무리됩니다.
다만 히로인 별 개별 루트에 들어가면 스토리의 완성도가 많이 차이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클리어한 와타라이 히나미 루트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히나미는 이미 성관계를 맺어도 되는 나이지만 외형 때문에 경험이 없는 경우였는데요
하지만 진실은 성관계를 적극 추천해야 할 SS단 부위원장이며 히나미의 친구인 레이가 원인으로
본디 그녀는 절조 없이 성관계를 맺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장학금을 받는 SS단에 들어갔고
친구인 히나미가 자신과 같이 성관계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은근슬쩍 그녀가 관계를 맺지 않고 지내도록 유도한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진실이 밝혀지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상당히 인상 깊었으며
조례를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닌 무차별적 관계에서 동의하 관계로 바뀌었고
장학금도 그대로 유지되어 양쪽의 타협점을 잘 찾아낸 이상적이 결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나세 루트의 경우는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스토리였습니다
다만 어릴 적 준노스케의 트라우마 중 하나가 자신을 이해해준 소녀를 덮칠 뻔했다는 건데
나나세가 그 당사자이며 준노스케의 행동을 이해해줌으로써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네요
그러나 히나미 루트에 비해선 조례를 없애는 과정이 다소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SS단 제도로 인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조례를 없앤 결과
장학금으로 생활비를 받던 학생들은 대부분 생계를 유지하는 게 힘들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실제로 후일담에서 학생회 간부 3명은 장학금이 없어지자 생활비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같은 집에 살며 집세를 나눠내는 상황이 돼버리고 말았으니까요
미사키 루트는 좋게 말하면 호쾌하고 나쁘게 말하면 든 게 없는 스토리였습니다
조례를 만든 도지사가 딸을 인질로 삼은 야쿠자에게 협박을 당해 조례를 수정했고
준노스케가 이를 막을 힘을 가지고 있어 도지사를 구해 조례를 없앤다는 게 메인 스토리였는데요
엄청나게 단련한 물건으로 관계를 맺은 여성을 세뇌한다는 야쿠자나
그보다 더 큰 물건으로 관계를 맺어 세뇌를 풀어버린다는 주인공이나
이름 그대로 누키게에 나올법한 설정이 난무했기에 가장 어이없는 루트였습니다
중국 무술 영화에서 뜨거운 모래나 철구슬에 손가락을 찔러 넣어 단련하는 철사장이란 게 있는데
여기선 그걸 거시기로 하고 있어서 솔직히 이 시점에서 이해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마지막 루트였던 후미노 루트는 초반엔 나름 괜찮았지만 뒤로 갈수록 망가졌습니다
초반부 후미노가 주인공 일행을 도와주고 사라졌을 때 계속 그녀를 쫓으면 루트도 들어가는데요
사실 후미노는 도지사의 딸임과 동시에 준노스케의 지인이었던 여성의 딸이었으며
그 여성이 불법 풍속점에서 일하다 잡혀 마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아 죽은 사건이 있었고
나나세와 있었던 사고로 마음을 닫아가던 준노스케의 마음을 완전히 닫은 계기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정체가 후미노라는 것을 알게 된 준노스케는 그녀를 원했던 외조부에게 보냈지만
후미노의 외조부는 그녀를 자신의 손녀로 보지 않은 채 정치적인 재료로만 사용합니다
결국 자신이 잘못됐었다는 것을 깨달은 준노스케는 외조부로부터 후미노를 구해냈고
조례를 없애려는 후미노의 외조부 그리고 조례를 전국으로 퍼트리려는 히토우라 도지사와 맞섰고
장학생은 유지하며 성관계는 동의하에만 가능한 진 도스케베 조례를 만들여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솔직히 초반부 아니 중반부까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선 세 루트를 섞은 듯한 진행을 보이면서 준노스케의 과거에 대한 정보가 나왔고
준노스케가 조례를 미워하는 진짜 이유에 대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조례가 단순히 성행위를 조장하는 것만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매개로 사람을 지배하는
도구와도 같은 역할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부분까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계획의 핵심인 만큼 엄중히 감금하고 있는 후미노를
도움이 있었다곤 하나 준노스케가 홀로 구출해오는 부분부터 시작해
야쿠자에게 부탁해 거시기를 단련받는 부분까지 너무 현실성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이해는 해야겠지만 이 작품의 경우 그 정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나중에가선 주인공이 총알을 피부로 튕겨낼 정도까지 단련하니 말 다했죠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뒤로 갈수록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들일수록 손해인 작품이었습니다
거시기를 단련하는 것도 개그로 받아들이고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조례에 대한 의미나 준노스케의 심리 등 상당히 깊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뭐 솔직히 말해서 단련 하나로 위에 나온 스토리를 다 말아먹은 듯 하지만....
최초의 이미지가 개그 색채가 강한 작품이었으니 마지막까지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마지막까지 웃으며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올해 7월에 후속작도 나오니 그걸 염려해두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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