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3. 00:22ㆍ미연시/미연시 리뷰
보건실의 선생님과 비눗방울 중독의 조수 리뷰
(保健室のセンセーとシャボン玉中毒の助手)
Citrus의 2020년 11월 신작 보건실의 선생님과 비눗방울 중독의 조수입니다
Navel의 자매 브랜드지만 전작과 달리 작화가 바뀌어서 그런지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일단 저가형 단일 루트 작품으로 타이틀에 나와있는 시로바나가 유일한 히로인이었지만
다른 히로인 루트가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스토리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비중으로 보나 주인공과의 관계로 보나 시로바나가 다른 히로인을 압도하지만
다른 히로인들도 개인 루트에서 풀어갈 만한 스토리가 많이 있었으니까요
주인공 카자미 소라는 현세를 떠도는 영혼인 타마비토(魂人)를 성불시켜주는 오쿠리비토(送り人)로
그를 쫓아다니는 타마비토인 시로바나와 함께 타마비토가 된 누나를 찾는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요
누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타마비토가 모인다는 사이카 마을을 방문하게 됩니다
오쿠리비토의 일과는 별개로 생업을 위해 스승님에게 소개받아 보건교사로 일하게 된 소라는
이사장이 마을에 타마비토를 모아 평범한 생활을 보내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사장을 도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을 도와주기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누나를 성불시켜준다는 확실한 목적이 있었기에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그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결국 원래의 목적으로 깔끔하게 이어졌으니까요
또한 타마비토가 성불하지 않고 현세에 남아있는 이유나 그들이 사용하는 기적
그리고 타마비토를 보내주는 오쿠리비토란 무슨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 등이 나와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클리어 후에도 남는 게 많아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였습니다
다만 따로 선택지가 없고 히로인도 1명인 단일 루트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사장의 딸인 린의 경우 그녀가 인간과 타마비토의 혼혈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맞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어머니를 대신해 인간과 타마비토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스토리도 괜찮고
나나의 경우 그녀의 부모님이 오쿠리비토라는 것이 나왔기에 이에 대해 다뤄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또한 사키하와 미스미는 영적 체질을 고치는 과정이나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도 좋았으며
오토히메 또한 혼혈이기에 그녀의 과거에 대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괜찮아 보였으니까요
다만 주인공 소라와 메인 히로인 시로바나 사이의 관계가 너무 견고했기에
다른 히로인이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단순히 그림체만 보고 저가형 작품이기에 금방 끝날 거라 생각하고 잡은 작품인데요
별로 기대하고 잡은 작품이 아니었던지라 더더욱 인상이 깊게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티스토리에 올렸던 작품들 중 가장 여운이 깊게 남은 작품이니까요
어쨌든 단일 루트에 짧은 작품이니 시간을 들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스토리가 거의 완벽하게 완결 났으니 후속작이 나올 여지가 없는 정도?
정말 서브 히로인들의 과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정말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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