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스텔라와 사신의 나비 (喫茶ステラと死神の蝶) 리뷰

카페 스텔라와 사신의 나비 (喫茶ステラと死神の蝶) 리뷰
RIDDLE JOKER 이후 1년 9개월만에 나온 유즈사의 신작입니다
전작은 성우인 키리타니 하나를 좋아했기에 타이틀 히로인 아야세 루트는 클리어했지만
다른 히로인을 공략하다 너무 지루했기에 결국 놓고 말았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분위기를 적당히 유지시켜줬기에 끝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체험판을 해보기 전까진 그다지 맘에 드는 히로인이 없었기에 플레이를 망설였지만
체험판을 해보고 나오면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작품이었네요 ㅋ

기본 스토리는 대학을 다니는 주인공 타카미네 코세이가 어느날 우연히 사고를 당하지만
그가 강한 영혼을 가졌기에 영혼의 잔재인 나비를 끌어모아 시간을 되돌렸고
강한 영혼을 가진 코세이를 감시하고 같은일이 벌어지지 않기위해 그에게 사신 칸나가 접근하는데요
만일 똑같은 일이 한번 더 벌어진다면 코세이는 신의 분노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이를 피하기 위해 칸나를 도와 카페를 차리고 나비를 모으는 일을 도와주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사신과 나비라는 소재가 모든 개별루트에서 일관성있게 빠짐없이 쓰인 부분이 맘에 들었네요
가끔 주인공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놓고 뒤로갈수록 이 사실을 까먹는 작품도 많으니....

좀전에 모든 개별루트에 사신과 나비라는 소재가 빠짐없이 쓰인다는 말을 했습니다만
일단 칸나는 본인이 사신이고 나비를 모으는게 일이니 당연했지만
그외에도 칸나의 과거와 코세이와의 인연에 대해 풀어내는 스토리였는데요
사신이기에 인간인 코세이와 이어지는 걸 망설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쉽게 해결되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나츠메는 코세이와 같은 사고로 사망했지만 강한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영혼에 부족이 생겼고
코세이가 그 부족한 부분을 매꾸며 삶의 의욕을 찾아주는 스토리로 흘러갔습니다

노조미는 신사의 과거와 그에 따른 진실에 대해 나왔는데요
나비라는 소재는 나왔지만 메인으로 다뤄지는 존재가 신과 노조미의 조상이었기에
메인 히로인들 중에서는 가장 이질적인 스토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이는 나비를 잡을 수 있는 그녀의 왼쪽 눈의 비밀에 대한 스토리로
그녀의 왼쪽 눈은 나비를 잡아 소멸시킬 수 있는 눈으로 과거부터 소유자는 불행한 인생을 살았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터득하고 메이의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덕분에 왼쪽 눈을 가린 디자인이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ㅋ

마지막으로 스즈네는 서브히로인 답게 스토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공통 스토리 초반부 친구인 히로토에게 그의 누나가 유명한 가게의 파티시에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몇주전 그만뒀고 그녀 주위로 수많은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마침 카페에 파티시에가 필요했던 코세이는 그녀를 설득해 같은 가게에 일하게 됩니다
개별 루트로 들어가면 그녀가 그만둔 가게의 오너가 디저트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나온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의 인정을 받기위해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받는걸로 끝나는 간단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작품은 중간에 질리는 일 없이 끝까지 순조롭게 했다고 생각하네요
캐릭터가 메인인 캐러게의 경우 해당 루트의 히로인이 맘에 들면 지루하지 않지만
별로 맘에드는 히로인이 아닐 경우 플레이가 급격히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에겐 전작인 RIDDLD JOKER가 그랬기에 메인인 아야세만 클리어하고 관뒀는데요
이번 작품은 초반 비주얼로는 맘에든 히로인이 서브인 스즈네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쳤기에 질리지 않고 끝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스즈네가 메인이 아닌 서브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나름 사연도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서브이기에 스토리가 짦았으며
그에따라 매력을 보여주거나 스토리에 몰입할만한 시간이 부족했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플레이한 유즈소프트의 작품중에선 상위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혼이 잔재인 나비와 이를 회수하는 사신이라는 간단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히로인들마다 같은 소재로 다른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개별 루트도 긴편은 아니니 시간만 된다면 플레이해보셔도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P.S.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히로인별 엔딩의 의미
칸나 - 아이를 낳았다는 것으로 사신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간다
나츠메 - 영혼에서 떨어져 나갔던 부분을 채워넣었다
노조미 - 딸의 환생으로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준다
메이 - 자신의 눈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