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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짓는 카린짱 -별읽기의 신탁- (巣作りカリンちゃん -星詠みの神託-) 리뷰

평화의맑은강 2021. 8. 27. 01:04

둥지짓는 카린짱 -별읽기의 신탁- (巣作りカリンちゃん -星詠みの神託-) 리뷰

19년 12월에 발매했던 둥지짓는 카렌짱의 확장팩인 별읽기의 신탁입니다

 

전작에선 위나라 인물들은 마왕군으로 오나라 인물들은 모험가로 등장했지만

 

나름 주인공 진영이라 볼 수 있는 촉나라 인물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 확장팩에서 마족과는 반대되는 천계족으로 등장해 새로운 스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다만 스토리를 제외하면 시스템은 아무것도 추가된 것이 없는 데다가

 

미궁 쪽도 함정 2개가 추가된 게 전부라 확장팩이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이었네요

 

추가된 천계족 스토리는 토우카와 아이샤 그리고 시온&리리와 스이로 나눠집니다

 

일단 토우카는 카즈토가 기억상실인 그녀를 숲 속에서 찾아내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카즈토가 토우카를 주변 마을에 데려가 돌봐주던 와중 아이샤가 미궁으로 쳐들어오고

 

아이샤와 토우카가 구면이며 토우카가 신탁을 받아 지상으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토우카는 천계에서도 신탁을 받아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고

 

그녀가 찾는 것이 천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카즈토는 토우카를 도와주기로 하는데요

 

결국 토우카가 말한 도움이 되는 것은 카즈토라고 밝혀지며 스토리가 마무리됩니다

 

시온&리리 그리고 스이쪽 스토리는 토우카와 아이샤에 비해 더 단순한데요

 

시온의 딸인 리리는 토우카처럼 다른 천계족에겐 없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시온은 리리의 힘을 연구하려는 학자들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숨어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천계에서 찾아온 추적자인 스이를 만나게 되지만

 

카즈토의 설득과 리리와 지내면서 스이는 연구를 위해 리리를 희생시킬 수 없다 생각했고

 

추적을 포기하고 임무를 지연시키며 원만한 해결방법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솔직히 확장팩이 나온다고 해서 엄청난 변화를 기대한 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확장팩의 경우 스토리를 제외하면 편의성이 개선되는 정도가 다니까요

 

다만 이 작품의 확장팩의 경우 스토리를 빼면 추가되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단 스토리가 추가되기에 새로운 지역이 나오지만 새로운 몬스터는 색깔놀이 수준이었으며

 

고용할 수 있는 몬스터는 그대로였기에 뭔가 시험해 볼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기다 미궁에 추가된 건 함정 2개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기존 함정의 강화판이라

 

둥드때 함정을 비슷하게 복사하기만 해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또한 미궁에 사용하는 재화의 불균형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골드는 초반에만 부족하지 20 턴만 넘어가도 넘쳐나는데 추가로 소비할 곳이 없었으며

 

캐릭터 레벨 한계돌파와 나침판 개방에 사용하는 재화의 경우

 

전자는 후반에 갈수록 부족해 만렙인데도 돌파를 못 시켜주는 경우가 발생했고

 

후자는 넘쳐나는데도 따로 쓸 곳이 없어 모아두기만 하고 쓸데가 없었습니다

 

추가된 캐릭터가 1명밖에 안되지만 미궁 내 배치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어난 만큼

 

적어도 나침반을 추가해 강화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러니 결국은 세이브 파일을 찾아 스토리만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을 안다면 전작을 해봤을 확률이 높으니 굳이 노가다를 다시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는 파일이 날아가 어쩔 수 없이 다시 키웠지만 설치되는 폴더가 다른걸 보니

 

세이브도 연동이 안될 것 같아 무조건 노가다를 강요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 이벤트까진 아니더라도 CG는 다 모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지만

 

워낙 노가다가 지겹다 보니 새로 나온 CG조차도 다 못 채우고 말았네요

 

어쨌든 결론은 연희 시리즈나 캬라사를 좋아해도 할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껏 해봐야 캐릭터에서 나오는 매력이 전부인 게임인데 불필요한 노가다가 추가됐으니.....

 

애초에 RPG 게임에서 RPG 파트가 지겨운 시점에서 이미 할말은 다한 셈이네요

 

개인적으론 소프트하우스 캬라사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와 스토리는 좋아하지만

 

둥드나 위자드 클라이머같은 옛날 작품을 제외하면 딱히 재밌는 게임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

 

사라져 버리는 것도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P.S. 이 작품도 어찌보면 연희 시리즈라는 IP 덕분에 나온 걸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