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푸른 저편의 포리듬

「 할로윈 」 / 토비사와 미사키

평화의맑은강 2020. 12. 13. 12:27

「 할로윈 」 / 토비사와 미사키

미사키 [ 으윽. 치우는건 귀찮아 ]
마사야 [ 귀찮다니.....미사키, 아무것도 안 했잖아 ]

 

미사키에게 투덜대며 창문에 붙어있는 호박 스티커를 뜯어낸다.
할로윈 파티에서 입은 복장으로 뒹굴뒹굴 하는 미사키는 그런 나를 보고 손발을 털었다

 

미사키 [ 마사야가 상대해 주지 않잖아! 벌써 나한테 질렸구나! ]
마사야 [ 안질렸어. 그보다 일어나서 정리를 도와줘 ]
미사키 [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거야? ]
마사야 [ 미사키는 고양이가 아니잖아 ]
미사키 [ 아니다냥~.지금 나는 귀여운 검은 고양이다냥~ ]
마사야 [ 할로윈은 이미 끝났어 ]
미사키 [ 아직 날짜 안 지났어! 자, 미사키랑 놀자~ ]

 

의자 위에 누운 미사키는 마네키네코처럼 손을 꾹꾹 움직인다.
솔직히 그 모습은 귀엽지만...여기서 미사키의 페이스에 말려든순 없다.
무시하고 천장에서 내려둔 오렌지 리본에 손을 뻗는다.

 

미사키 [ 잠깐 마사야.....우냥!? ]
마사야 [ 미사키!? ]

 

쿵! 하고 큰 소리가 나서 뒤돌아본다.
미사키는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떨어졌을 때에 리본에 걸려버린 것 같다

 

미사키 [ 아야야.... ]
마사야 [ 괜찮아? ]
미사키 [ 응 괜찮아……이런, 리본이 얽혀버렸네 ]
마사야 [ 더이상 다치지 않게, 그대로 조용히 기다리게 하는 것도 괜찮겠네 ]
미사키 [ 뭐!? 방치 플레이다!? 마사야가 나한테 방치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
아키야 [ 아니야! ]

 

내버려두려 해도 끊임없이 참견하는 미사키의 집념은 무섭다.
할 예정도 없는 플레이 이야기를 들을 바에야 도와주는 게 낫겠네.

 

마사야 [ 어쩔 수 없네.....가만히 있어, 리본 풀 테니까 ]
미사키 [ 네에-.그럼, 잘부탁해 ]
마사야 [ 참나……꽉 묶여있네. 매듭이 걸린건가? ]
미사키 [ 그런 것 같네 ]
마사야 [ 그럼, 여기를.....어라, 풀리지 않네 ]
미사키 [ 으,으왓! 간지러워! 간지러워 마사야! ]
마사야 [ 앗, 미안. 그럼 이쪽을 잡아당겨서... ]
미사키 [ 앗 ]

마사야 [ 안 되겠네……이쪽인가? ]
미사키 [ 아,앗! 자...잠깐! 거기 당기면 안돼! ]
마사야 [ ....일부러 그러는 거야? ]
미사키 [ 아-니-야! 마사야가 이상한 곳만 건드리니까 그렇지! ]
마사야 [ 그럴리가 없잖아! 자, 이번이야말로 풀거야. 미사키,팔을 이쪽으로 뻗어줘 ]
미사키 [ 알았어~ ]

 

그리고 어떻게든 꼬인 리본은 무사히 풀렸다.
미사키는 구속에서 풀려나 고양이처럼 쭉 기지개를 켠다.

 

미사키 [ 아-아, 마사야에게 새로운 플레이를 기억시켜 버렸네 ]
마사야 [ 그...그럴리가 없잖아, 그런 플레이를 할 생각은 없어! 그보다 빨리 정리하자 ]
미사키 [ 네~에 ]

 

슬슬 미사키도 질렸는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귀신 장난감에 손을 뻗는다.
뭐……조금 부수입이었다고 생각한 것은 말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