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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다시 크리에이티브 (ハミダシクリエイティブ) 리뷰

평화의맑은강 2020. 10. 14. 23:40

하미다시 크리에이티브 (ハミダシクリエイティブ) 리뷰

와가마마 하이스펙 이후 두 번째로 플레이한 마도소프트이 신작 하미다시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일단 와가하이와 같이 히로인들이 각자 한 분야의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인공이 여동생과 둘이서만 생활하며 생활전반을 여동생의 수입으로 유지한다는 부분은 같았습니다

 

하지만 작가로 일하며 집안일을 했던 와가하이와는 달리 딱히 무언가 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기에

 

주인공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그 후 더 첫인상이 안 좋은 캐릭터가 나왔기에 그다지 부각되진 않았네요

 

오히려 그 캐릭터가 공략 대상이었기에 올클에 있어선 최종 보스나 다름없었습니다

 

기본 스토리는 중학교 시절 등교거부를 했던 적이 있는 주인공 이즈미 토모히로는

 

뽑기를 통해 학교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를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전 학생회장의 후임으로 임명되는데요

 

일로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 히요리를 임원으로 임명하면 점수를 받아 유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득에

 

결국 학생회장의 자리를 받고 히요리와 비슷하게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을 임원으로 넣기로 합니다

 

그 결과 어릴 적 토모히로를 만난 적 있고 자신의 흑역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한 토키와 카노를 비롯해

 

남성 공포증이 있어 등교거부 중이던 니시키 아스미를 학생회에 넣는 한편

 

전 학생회장인 카마쿠라 시오를 찾아가 새로운 학생회가 안정화될 때까지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일단 처음 게임을 실행했을 때는 와가하이랑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 같이 학생회 소속에 히로인들 각자의 장점을 비롯해서 성격까지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았기에

 

스토리도 그다지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해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플레이했는데요

 

시나리오 작가가 1명이었기에 히로인들이 공통적으로 등교거부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풀어나가는 방식을 달랐지만 주제는 같았기에 루트 별 이질감도 없었습니다

 

물론 주제가 같았기에 루트별 히로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같은 이야기의 반복으로 느낄 수 있지만

 

시오를 제외하곤 맘에 들었으며 히로인의 개인사로 어느 정도 차별을 둔 부분도 있었기에

 

생각보단 지루하진 않았네요 물론 개별 루트가 짧은 것도 요인중 하나겠네요

 

다만 개인적으론 카마쿠라 시오의 경우 캐릭터를 잘못 잡지 않았나 싶네요

 

일단 캐러게라고 해도 스토리가 있는 이상 악역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잔잔한 스토리보단 굴곡이 있는 스토리가 더 재미있는 건 당연한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플레이어가 주인공으로써 공략해야 할 히로인에 과도하게 악역과 같은 역할을 줘버리면

 

첫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납득이 될만한 스토리가 필요로 하기에 길이가 길어지고

 

이는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어 끝까지 플레이하지 못하고 놔버리게 만드는 큰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선 카마쿠라 시오의 스토리의 경우 납득이 될만한 이유를 갖추지 않았으며

 

분량은 길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지루하지 않은 건 아니라 결과적으론 실패했다고 생각하네요

 

더군다나 아스미와 카노의 경우 자신 또한 등교거부를 했던 학생의 입장에서

 

등교거부 중인 이들을 그녀들 나름의 방법으로 용기를 주고 설득하며 성장하는 스토리였지만

 

시오의 경우 주인공이 학생회장에 오르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내용뿐이었기에

 

시오 본인의 매력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기에 더더욱 지루하게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유일하게 그녀의 매력이 드러나야 할 문화제는 어물쩡하게 넘어가 버렸으니......

 

물론 히요리도 등교거부랑 그다지 연관이 없는 가족사 이야기였으나

 

시오와 달리 스토리의 중심에 있었으며 스토리를 통해 성장했으니 비교가 어렵네요

 

이럴 바엔 차라리 아메리가 매인 히로인에 시오가 서브인 편이 낫지 않았나 싶지만

 

등장인물 구성이 와가하이와 비슷하기에 팬디가 나오면 히로인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솔직히 와가하이는 본편은 재밌게 했지만 팬디에서 추가 히로인이 맘에 들지 않았기에 안 했으니까요

 

그 외에는 친 여동생이 히로인일 경우 주변 인물은 이를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에선 히요리 루트에서 엔딩까지 주변 인물에게 사귄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기에

 

차후 팬디에서 이를 밝히는 과정이 뻔하지 않기만을 바라는 정도네요

 

이래 놓고 주변 인물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축하해주면 김 빠지겠지만.....

 

어쨌든 시오를 제외한다면 그럭저럭 할만한 캐러게입니다

 

물론 저처럼 올클에 집착하지 않는 분이라면 원하는 히로인만 하고 빠져도 문제없고요

 

저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시오를 두 번째로 클리어했지만.....

 

또한 와가하이에선 시나리오 작가가 5명이나 됐기에 루트별로 편차가 꽤 컸지만

 

이번 작품은 작가 1명이었기에 루트별 차이도 크지 않아 평탄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팬디가 나온다는 가정하에 추가될 걸로 예상되는 히로인도 3명인데

 

전체적으로 맘에 들기에 와가하이와 달리 팬디가 나온다면 꼭 해볼 생각입니다

 

P.S. 연상보다 연하 히로인이 맘에 드니 역시 취향은 변하지 않나 봅니다 ㅋㅋ

 

......와가하이?